베이비부머·X세대 “은퇴대비 저축 부족해 스트레스”
은퇴를 앞두고 아직 일하는 베이비부머 세대와 X세대가 부족한 저축액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. 저축액은 예상치에 못 미치는데, 팬데믹 이후 촉발된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확실성으로 앞날을 예측하기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. 1일 투자은행(IB) 골드만삭스가 발간한 '2022년 은퇴 설문조사 및 인사이트 보고서'에 따르면, 베이비부머 세대의 53%는 '예상했던 저축 목표액보다 뒤처져 있다고 느낀다'고 답했다. X세대의 경우 51%가 저축액이 예상치에 못 미친다고 응답했다. 이번 보고서는 골드만삭스가 올해 7~8월 15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. 은퇴 연령이 다가온 세대 뿐 아니라 밀레니얼(34%), Z세대(27%) 역시 예상만큼 저축을 못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. 현재 직장을 가진 응답자 중 64%는 '저축액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'고 답했다. 목표한 만큼 돈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들 중 46%는 '재정적 어려움'을 이유로 꼽았다. 43%는 어린 자녀나 부모 등 가족 구성원을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둬야 해서 저축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. 일부 응답자들은 3년 넘게 은퇴 저축에 돈을 넣지 못했다고도 말했다. 돈을 모으는 속도가 느려지면서 은퇴 시기도 더 미뤄질 것으로 직장인들은 전망했다. 인플레이션이 은퇴 연령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37%에 달했다. 은퇴 시기가 5년 이상 미뤄질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도 11%를 넘어섰다. 이미 은퇴한 사람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도 역시 고물가였다. 응답자의 71%가 '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타격'을 최대 걱정거리로 꼽았다. 이미 은퇴해 모은 돈으로만 생활을 꾸려나가야 하는 만큼, 물가 상승은 치명적이기 때문이다. 골드만삭스는 "고물가 때문에 같은 상품과 서비스에 더 큰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만큼 저축액이 빨리 고갈될 수 있어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다"며 "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져 직장은퇴연금 401(k) 평가손실액도 커지고 있고, 은퇴 후 안정적인 추가 소득에 대한 수요도 커진 만큼 전반적인 재무 상담을 다시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"고 전했다. 김은별 기자베이비부머 은퇴대비 은퇴대비 저축 은퇴 저축 저축액 때문